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교원

1] 한국어 선생님을 꿈꾸다.

by 별거 있나 2024. 2. 26.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 선생님을 꿈꾼 건 아니었어요~

전공도 언어 쪽 하고는 전혀 다른 분야였고 관련된 일을 한 적도 없던 제가 

어쩌다가 이 자격증을 따겠다고 마음먹었는지 신기합니다. 

 

 

사실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자격증이 필요한지 몰랐어요.

뭐 우리나라 말인데 그냥 가르치면 안 돼?

 

흐흐흐 오만한 생각이었지요...

배우면서 느낀 건데  한.국.어.는.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아마 처음 한국어 선생님을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아~~ 한국어가 이렇게 어렵다니"를 매 순간 깨닫게 된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 왜 관심을 두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자면, 

흠흠... 

 

저희 딸이 어린이집을 다닐 때였어요.

비록 지방(양평)에 살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공장이 없다 보니 외국인을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다문화 가정도 많지 않았기에 마주칠 일이 없었어요. 

그러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 한 명이 들어왔었고 때마침 그 엄마와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서 

대화를 하는 일이 많아졌답니다. 

 

 

 

"안녕하세요~ ㅇㅇ 어머니~" 

"아. 예 안녀하세요. 아 그 .... 누... 누..."

"아 저 ㅇㅇ 엄마예요"

"아, 예 예..."

"ㅇㅇ 이 야무져요. 학예회 때 보니깐 춤도 잘 추고 잘하던데요"

"네 짤해요,  ㅇㅇ이가 두 나라말 해요.  그 .. 곧 베트남. 가요 10년, 오랜만에 가요. "

"아 고향 가세요? 휴가요? 잘 다녀오세요"

 

그 엄마는 한국인 친구가 없는 거 같았어요.

남편도 나이가 많은 옛날 분이시라 (몇 번 뵙지만) 말도 별로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한국어가 많이 서툰 거 같았어요. 

 

그때부터인가 묘하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아쉽게도 갑자기 어린이집이 폐원하면서 인연이 끊겼답니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나고 갑자기 그때 일이 떠오르면서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이의 엄마는 아니지만 분명 필요한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마 전 자격증을 따게 되면 다문화, 또는 이주 여성 쪽으로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마음이 들자, 빨리 실행에 옮기자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느끼고 찾았던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한 건 2023년 여름부터이고 올해 그러니깐 2024년 여름이면 이 과정을 끝마치게 됩니다. 

원래는 반년 정도로 끝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만일 저처럼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년 과정을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아요 . 빡세...요 ( 아 이런,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사람이 비속어를 쓰다니...)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현재 제가 공부하는 사이트에 대한 설명까지 다 할 예정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광고 아닙니다.

혹여 사이트 홍보 아니냐며 오해하시겠지만

다른 사이트 역시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 글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