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왜 사는가에 대한 생각을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읽었는지
다양한 삶의 고찰에 대한 영상들이 팝업처럼 눈에 들어온다.
모두의 말들이 그럴싸해서 정말 그러한가 팔랑귀가 흔들거리며 고개도 연신 끄덕이다
부질없어하며 핸드폰을 내려놓기를 여러 번…
그래도 영상 중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영상이 있었다.
최면을 통해 자신 안의 영혼, 또는 수호신에게 자신이 왜 이런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영상이었다.
아마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들의 수호신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최면인 듯했다.
나름 그 대답들이 고찰적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상이었다.
크게 기억하는 두 개의 영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첫 번째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식을 돌보고 있는 어머니의 최면이었다.
아이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고 삶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았다.
아이의 생각이 궁금했던 그녀는 최면 속에서 아이의 영혼과 대화를 하고 싶어 했다.
아이의 영혼은 이렇게 말했다. 난 그냥 세상을 관찰하고자 왔을 뿐이다.
내 걱정 말고 너의 인생을 즐겨라
사실 태어날 필요가 없는 영혼이었지만 너의 영혼의 성장을 위해 내려왔다고 오히려 아이의 영혼의 말투는 엄마를 가르치는 듯 보였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들은 것 같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마지막 단계의 삶을 경험하는 거라고 일종의 게임으로 치면 마지막 판이랄까?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환생을 하지 않고 바로 천국으로 간다는 그런 말을 들어봤다.
또 다른 최면자는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성공과 어떠한 성과로 이루지 못한 사람이었다.
노력을 했고 능력과 머리도 뛰어났지만 하는 일마다 잘 안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 사람처럼 뛰어난 두뇌와 재능을 없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와 결과가 따르지 않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에 그녀의 최면이 많이 궁금했다.
답변은 놀라웠다.
능력을 갖고도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자만하는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걸 배우기 위해 내려온 거라고 했다.
나 스스로에게도 물었다 자만했던가?
다만 이런 건 깨우친 적이 있다.
내가 내 인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구나. 라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자 마음이 편해지긴 했다.
지금도 언젠가는 영광의 날이 있겠지 어렴풋하게 기대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럴 일이 죽을 때까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망을 하지 않고자 미리 마음을 다 잡고는 했다.
이런 영상들을 보면서 실제 수호천사가 말을 하는 건지 아님 그들의 내면에 있던 자신들의 철학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왜 이 세상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성공에 대한 지나친 기대 역시 욕심이라는 사실을 깨우치며 조금은 느슨하게 살아가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유관순처럼 대단한 업적을 위해 태어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거나 친절을 베풀며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그런 작은 이유로 태어난 게 아닐까?
그냥 맛있는 거 많이 먹어 보고, 이쁜 거 많이 보고, 많은 걸 배워보고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고, 글도 쓰고
그리고 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뭐 한 인생, 나쁘지 않게 살다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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