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린다.
창밖에 쏟아지는 비를 보며 뽀송뽀송하고 따뜻한 담요를 덮고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행복.
비를 맞는 건 싫지만 비를 보는 건 힘든 마음이 씻기 듯 상쾌해 지곤 한다.
예전에 소나기 오는 날 폐지를 줍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물기를 먹어 더 무거워진 종이를 끌고 살기 위해 걷는 사람들.
사실 같은 환경이지만 각자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
누군가는 낭만을 즐기겠지만
누군가는 고통을 이겨내는 중일 것이다.
내가 이 순간 행복해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불행한 것처럼
행복은 즐기되 그 행복을 자랑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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